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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작년 11월 브루크너 9번 교향곡 연주회 때에도 첫 곡은 슈베르트 교향곡이었다. 지난번에는 슈베르트 교향곡 중 가장 익숙하고, 가장 슈베르트 답지 않은 '미완성'교향곡이었기에 귀에 쏙쏙 들어왔나보다. 슈베르트 교향곡 중 두어개 정도 외에는 별다른 매력 포인트를 발견하지 못한 내게 연주회를 여는 슈베르트 5번 교향곡은 그냥 무난한 곡이었다. 대편성의 브루크너 교향곡을 기대하고 콘서트홀에 앉아 있는 나에게 슈베르트 5번은 잔잔한 실내악 처럼 들려온다.

브루크너 4번이다. 브루크너 교향곡 중에 가장 처음 접했던 곡이고, 한참동안이나 좋아했던 곡이다. 브루크너 음악을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되면서 순위는 다소 밀렸지만 그래도 브루크너 교향곡 중에서 좋아하는 순위 중간 이상에 늘 포진하고 있는 곡이다.

평소 기대한 수준의 연주는 보장해주는 부천필이었기에 편안하게 관람하긴 했지만 브루크너 전곡 시리즈 연주회의 한 꼭지로서 갖는 어떤 흥분은 솔직히 찾기 힘들었다. 평소 수준으로 연주해준 부천필이니 악단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평소와 달리 한산했던 연주회장의 분위기와 그다지 들뜨지 않고 가라앉은 상태에서 연주회장에 온 내 기분이 가장 큰 원인일 터이다. 기분이 가라앉으니 평소와 다름없이 열심히 지휘하고 계신 임헌정 선생님의 모습마저 힘이 없는 듯 보인다.

어쨋든 다음번 브루크너 연주회는 부천에서 있을 예정인데, 그 때는 꼭 다시 한번 부천으로 달려가야겠다.

음악이 삶을 활력있게 하기도 하지만 활기찬 삶이 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무시 못하는 듯 하다. 김동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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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Mahler(186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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