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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필하모닉 창단 10주년 기념 연주회 - 20070804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게 되면 평소 제돈 주고 공연 보기에는 아까운 국내 오케스트라의 입장료 가격도 평소 해당 오케스트라 공연표 가격에 비해 몇배로 치솟는다. 물론 객석 또한 거의 매진에 가까운 판매를 보인다. 정명훈이 몇번 리허설을 이끈다 하여 해당 오케스트라의 실력이 갑자기 나아지는 것도 아닐터인데 말이다. 물론 정명훈이 국내 출신의 거의 유일한 세계적인 지휘자일 뿐 아니라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가졌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다소 과도한 정도로 환대를 받는 국내 연주장의 반응에 약간 의문을 표시하는 선에서의 문제 제기일 뿐이다.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명훈이 10년전 큰 뜻을 품고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상설 오케스트라의 성격은 아니고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 더보기
KBS 교향악단 말러3번 연주평에 대하여 지난주 금요일 KBS 교향악단의 말러교향곡 3번 연주를 듣고 실망이 커 감정적인 평을 달았다. 평을 올린 후 다른 관객들이 올린 평을 검색해서 읽어보기도 하고, 자주 들르는 동호회에 질문도 올려서 확인한 결과, 나만큼 해당 연주를 실망스럽게 여긴 사람은 없음을 확인했다. 아무래도 연주의 질을 논하기에 앞서, 내가 앉았던 좌석의 음향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 다음에 다시 한번 같은 자리에 앉아 다른 연주를 들어보거나 KBS 교향악단의 연주를 좋은 자리에서 다시 들어보고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을했다. 오늘 내가 올린 평에 KBS 교향악단 단원이라는 한 분께서 긴 비밀댓글을 남겨주셨다. 그 전에 다른 한 분께서도 내 평이 다소 과하다고 답글을 남겨주셨다. 다소 감정적이라고는 생각했으나 느낌에 충실한 평이.. 더보기
말러 교향곡 3번 - KBS 교향악단(20070727) 1. 예술의 전당 음악당 3층에서 공연을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꼭대기에 위치한 곳이기에 소리가 좋을 수는 없는 자리지만 세종문화회관의 3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소리가 그다지 심하게 나쁘진 않다. 하지만 그 정도의 음질 저하도 제대로된 공연을 감상하는 데 문제가 되는것일까? 정말 어제 느꼈던 그 불쾌감은 단순히 공간에 의한 음향문제일 따름이었을까? 1층에서 들을때는 삑사리처럼 안들리는 호른의 소리가 3층에서 들을때에는 삑사리처럼 들릴 수 있는 것일까? 바이얼린의 잔잔한 선율 위로 흐르는 호른 소리. 아직 클라이맥스가 아니고, 곡의 흐름상 바이얼린의 선율이 묻힐정도로 호른소리가 크게 나와서는 안되는 부분에서 호른이 미친듯 소리를 내뿜는다. 1층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3층이기 .. 더보기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 부천필하모닉(20070720)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듣기 위해 부천까지 직접 찾아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평일 저녁 7시 30분이라는 공연시간은 서울에서 퇴근하고 찾아가기에는 빡빡한 스케줄이었고 부천이라는 곳까지의 심리적 거리는 실제 거리보다도 더 멀게 느껴졌다. 그런 핑계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팬이라 자청하면서도 아직까지 부천에서의 공연을 찾아가 본 적이 없었다. 말러 6번이다. 지난 2002년 부천필의 말러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에서 들었던 이후로 5년만이다. 5년만의 말러 6번. 부천으로 직접 찾아가 연주를 듣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 꺼리(?)다. 시간적 여유를 위해 아예 오후 반차를 내고 3시로 계획된 리허설도 들어가볼 요령으로 2시에 부천 공연장으로 출발했다. 한시간정도면 충분히 부천에 도착하겠거니 생각했.. 더보기
부천필 제109회 정기 연주회 - 20070615 무엇보다도 오늘의 연주회는 부천필의 정기 연주회라는 것에 앞서 '손열음'이라는 피아니스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픈 생각이 앞섰던 연주회였다. 1986년생인 손열음의 피아노 연주를 들어본 사람의 상당수가 단번에 그의 팬이 되어버리고, 누구나 할 것 없이 손열음의 연주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녀의 연주를 들어볼 몇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번번히 놓친 나로서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비로서 그녀의 연주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가 부푼 연주였다. 물론 이번 부천필의 정기연주회를 지휘한 스테판 블루니에라는 지휘자도 빼놓을 수 없겠다. 사실 이 지휘자에 대해서 이전에 알고 있던 것은 없었다. 다만 사진으로 보이는 착하고 여려보이는 모습에서 이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스타일도 과연 부드럽기만 할 지.. 더보기